한때 제가 꽤 열심히 했던 운동이 있습니다. 계단 오르기입니다.저는 23층에 삽니다. 마음먹고 1층부터 집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면 대략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 몇 층은 괜찮다가 점점 심장이 빨리 뛰고 숨도 가빠집니다. 위로 갈수록 허벅지에도 힘이 들어갑니다.그럴 때의 숨참은 싫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늘 운동 제대로 했네” 싶어 뿌듯했습니다. 심박수도 올라가고 다리 근육도 열심히 일하는 느낌이 확실했으니까요. 지금 직장은 4층인데 올라갈 때는 되도록 계단을 이용합니다. 재미있는 건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탄다는 겁니다. ㅎㅎ아파트 뒷산도 일부러 걸었습니다. 평지를 걷는 것보다 오르막을 오를 때 훨씬 운동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
한동안 만보 걷기가 유행처럼 번졌습니다.휴대폰을 열면 오늘 몇 보 걸었는지가 나오고, 저녁이면 부족한 걸음 수를 채우려고 일부러 걷는 사람도 많았습니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1만 보까지 걸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7천 보면 충분하다는 말도 들립니다. 반대로 걷기만 해서는 운동 효과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건강정보는 정말 많습니다. 문제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중 무엇을 믿고 내 생활에 적용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저도 한동안은 꽤 열심히 걸었습니다. 요즘은 솔직히 게을러져 예전만큼 걷지 못합니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혈당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 다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몇 보를 채워야 하느냐보다밥을 먹고 조금 걷는 것이 혈당에는 정말 도움이..
어릴 때는 고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입맛도 달라졌습니다. 어릴 때는 잘 먹지 않던 나물 반찬이 지금은 오히려 가장 좋습니다.아침도 아주 간단합니다. 달걀 한 개에 두유를 마시고, 유산균과 과일 한쪽을 곁들이는 정도입니다. 점심은 직장에서 먹으니 마음먹은 대로 식단을 구성하기 어렵고, 저녁은 집에서 한식 위주로 먹습니다. 그런데 근육이 줄어드는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식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근손실을 막으려면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데, 그러면 밥은 먹지 말아야 하나?”저는 밥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기운이 없습니다. 단백질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겠고 근육도 지키고 싶지만, 그렇다고 닭가슴살과 달걀만 먹으며 살 수도 없는 일입니다.60세쯤 ..
중년이 되고 나서 거울을 볼 때 유독 신경 쓰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배입니다. ㅎㅎ저도 전체적으로 살이 많이 찐 편은 아닌데 어느 순간 배가 예전과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왜 배가 나오지?’ 싶었습니다.그러다 흔히 말하는 ‘마른비만’이라는 말을 접하고 조금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겉으로 말라 보인다고 몸속 지방까지 적은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 신경 쓰였습니다.한동안은 뱃살 자체가 스트레스였습니다. 걸을 때도 배에 힘을 주고, 윗몸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나 배에 힘을 주려고 의식했습니다.그런데 배 운동을 열심히 하면뱃살도 그 자리에서 빠지는 걸까?마른 사람에게도 복부지방은 있을 수 있다먼저 제가 오해했던 것부터 짚고 싶습니다. 흔히 말하는..
한동안 저는 두통이 자주 생겼습니다.일에 몰두하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머리가 아픈 날도 많았고, 그럴 때면 두통약을 찾곤 했습니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혹시 혈압이 오른 건 아닐까?”혈압계를 꺼내 재보면 어김없이 평소보다 높았습니다. 145~150 정도가 나오기도 했고, 특히 저는 아래 혈압이라고 부르는 이완기혈압이 100을 넘는 경우가 있어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가족 중에도 고혈압이 있어 그냥 지나치기도 어려웠습니다.결국 어느 순간에는 ‘이러다가 혈압이 너무 올라가는 것 아닐까’ 싶어 병원을 찾았습니다.그런데 병원에 가면 혈압이 더 올라갔다재미있는 것은 집보다 병원에서 혈압이 더 높게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혈압 때문에 병원까지 갔으니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요. ㅎㅎ알고 보니..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조금 높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저도 의사에게 경계성이라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주변에는 이미 당뇨약을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검진표의 숫자가 전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당뇨병은 아니라지만, 앞으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도 약을 먹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특히 저는 단것을 좋아합니다. 평소에는 조심하려고 하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날이면 달콤한 음식이 먼저 생각납니다. 카페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을 때의 즐거움도 쉽게 포기하기 어렵습니다.공복혈당이 높다는 말은 어디부터 걱정해야 할까공복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공복혈당이 100mg/d..

